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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나면
조석으로는 선선하다고 했지요
계절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또 저만치에서
얼굴을 내미는 가을을 보셨나요
우리모두 건강 하게
가을을 맞이합시다
붙잡고 싶어도
뜀박질 하는 세월
목전까지 다가온 가을에
조바심 느낀 매미는
이른 아침부터 목 놓아 합창을 하네요
폭우로 파 해쳐진 지면위에
갈 곳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
멍하니 화석처럼 굳어가지만
폭풍한설 눈보라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씨앗이 움터
꽃이 다시 피어나듯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내일은 다시 주변을 자극하는
향이 그윽한 탐스러운 꽃이 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들이시어 힘을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