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경로당 활성화 언제쯤

북구신수정 2008. 6. 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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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활성화 언제쯤

사업비 부족 3%만 혜택…지자체 지원·의지 미약
조선 su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7-04-04 00:00:00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지자체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쪽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경로당 활성화’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이나 의지는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지역 1070개가 넘는 경로당 중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 운영되는 곳은 30여 곳(각 구별로 5~6개)에 불과하다. 전체 경로당의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경로당 활성화 사업은 6개 노인복지회관이 전문 인력을 활용, 선정된 경로당 노인들에게 장구교실·에어로빅·안마 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업비 1억3000여 만원은 시비와 분권교부세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2~3년 전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다.
 이 정도로는 1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빠듯하다. 사업비에는 노인복지회관 담당자 임금까지 포함돼 있어, 프로그램은 자원활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업비가 많지 않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자원활동가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사업이 진행된다.” 서구노인복지회관 담당자의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질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시나 자치구에서 경로당 활성화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원방식에 대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원협의체 구성해야”
 사업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중 하나가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 구 담당자·노인복지기관 담당자·보건소·생활체육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 개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없다. 지자체가 기관에 예산만 지원해 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 현재 모습이다.
 충남 보령시나 강원도 양구군 등은 경로당활성화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서울시도 실무자들의 간담회를 비롯, 세미나·운영메뉴얼 수립에 나서고 있다.
 시 노인복지과 담당자는 “경로당을 일시에 활성화하기는 어렵고 각 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무분과 형태로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각 구에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를 배치, 각 경로당의 욕구를 분석하고 경로당에 맞는 적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늘 활성화 정책토론회
 한편 4일 오후 2시 북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북구청·강기정 의원실 주최로 `경로당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이정운 교수가 북구 14개동 경로당 노인들의 욕구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고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정상양 교수, 목원대 권중돈 사회복지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손건익 노인정책관, 북구의회 신수정 사회산업위원, 김영옥 북구노인복지관장 등이 참석해 경로당 활성화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한다.
 조사에 응한 283명의 노인들 중 경로당에 매일 나간다는 노인이 89.1%를 차지했고, 노인들은 경로당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건강 체크’(37%), `치매예방교육’(20.9%), `발맛사지’(8.7%), `노래교실’(7.7%) 등을 꼽았다.
 주제발제를 맡은 권중돈 교수는 “노인복지분야에서 노년기의 여가문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한 독자적 계획수립이 필요한 때이다”며 “지방정부, 노인복지기관 등의 외부의 힘에 의한 경로당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임원진의 리더십 강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