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동네를 빛내는 얼굴 |
33. 북구 석곡동 장영동 씨 못다한 ‘효’ 실천하고 있을 뿐 홀로 사는 어르신 밑반찬 챙기고 청소년에 장학금 전달 학업 독려 “두 개의 바퀴가 있어 수레가 굴러가듯, 믿음을 굳게 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더 살피지 못하고 섬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북구 석곡동에 살고 있는 장영동(55) 씨는 부모님께 못다 한 효를 동네 어르신을 살피는 것으로 삶을 채워가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 이사장이면서 쉼터교회 목사님도 활동하고 있기도하다. 부인 정영화(53) 씨가 꾸려가고 있는 쉼터실버빌요양원 살림을 도와 석곡동에 속해있는 신촌·등촌·금곡 등 마을 어르신들을 살피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을의 한 사람으로서 나눌 것이 있다면 마을사람들과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꺼져가는 등불 같고 갈대 같이 약한 어르신들을 살피면서 진정한 공동체적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 밑반찬을 챙기고 있다. 이가 좋지 않아 씹기 불편한 점을 생각해 부드러운 음식 세 가지 정도를 다양하게 준비한다. 또 방문할 때마다 옷과 이불 등의 빨랫감을 챙겨와 세탁까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에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자동차로 요양원까지 데려와 물리치료를 받게 하고, 따뜻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을 자주 다닙니다. 모정이나 회관에 모여 있는 어르신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도 알게 되고, 마을 통장에게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업이 어려운 학생도 추천받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청소년에게 매월 장학금 10만원을 전하고 있고, 새학기에는 교복 구입비도 지원하고 있다. 목회자로서 신앙에 따른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 아니냐 할지 모르지만, 넘쳐도 쉽게 나누지 못하는 것이 세상 인심이다. 풍족하지 않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후원처를 찾아 발로 뛰는 행동으로 나눔을 키워가고 있다. “좋은 일 하면 하늘이 도울 것이라 믿습니다. 농번기가 지나면 소일거리가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대학과 한끼 식사라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사랑의 식당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시설도 생각중이다. 게이트볼장을 만들어 운동삼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주말농장을 임대해 어르신 가족에게 무료로 분양함으로써 잦은 만남의 기회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혼자 힘으로 부족하기에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아내 정씨도 어르신들 섬기는 것을 아주 달게 하고 있어 고맙고 또 고맙다. “할일이 많아 마음이 바쁩니다. 힘은 들지만, 인생 길목에 보람 있는 일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믿음 있는 사람을 통해 선을 행하는 것이니, 좋은 일입니다.”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찾습니다. ☎267-7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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