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광주일보-‘女風’ 구의원, 20% 가산점 업고 대거 광주시의원 도전할 듯...

북구신수정 2013. 11. 22. 17:32

 

 

 

‘女風’ 구의원, 20% 가산점 업고 대거 광주시의원 도전할 듯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되면 더욱 거세질 전망

2013년 11월 15일(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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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치러질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원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여풍’(女風)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점 20%를 부여한다는 이점 때문에 여성 정치인들의 출마 열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원에 도전을 준비중이거나 출마를 고민중인 광주지역 여성 기초의원은 대략 10여 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기초의회 의정경험과 지역 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다지며 현역 시의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서구와 북구의회 여성의원들이 대부분 시의원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두 지역의 후보 경선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광주시의원 도전자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여성 기초의원은 김수영·주경님·양영애 서구의원, 문혜옥·신수정·정순영 북구의원 등이다.

동구와 남구, 광산구의회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기초의회 정당공천폐지 여부에 따라 이들의 행보도 달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 광주시당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희망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9월과 10월에 마련한 ‘지방자치 아카데미’에도 여성 수강생이 40%가량 차지하는 등 여성 정치인들이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현역 여성 기초의원들이 시의원 선거에 대거 도전하려는 배경에는 기초 정당공천제 폐지가 될 경우 기초의원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성 후보들이 차라리 정당 공천에 참여해 여성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광역의원 선거에 나서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가 사실상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여성 가산점 20%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여성 후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반면, 남성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일각에서는 여성 가산점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여성 가산점의 경우 경선에서 총 득표율의 20%를 더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광역의원뿐 아니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많은 여성 후보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6대 광주시의회 여성 의원은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구 선거를 통해 당선된 의원은 민주당의 홍인화(북구 4) 의원과 정의당의 강은미(서구 4) 의원 2명뿐이며, 정현애(민주)·전주연(통합진보) 의원은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