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소식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북구 문화동 주부순찰단

북구신수정 2008. 12. 1. 21:25

안녕하세요!! 신수정입니다.

저의 지역구인 문화동 소식이 있네요....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북구 문화동 주부순찰단 어머니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기획시리즈/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기획시리즈/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⑦ 북구 문화동 주부순찰단


“각화 저수지 보호 도와주세요”


낚시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찾아

경고문 부착 등 실질적 제재 필요해

 


“시화마을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한 곳이잖아요. 견학 오는 사람들도 많으니 주민들이 특히 더 모범을 보여야지요.”

북구 문화동 주부순찰단은 시화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첫눈이 내린 후 강추위가 찾아온 지난 11월 19일에도 어김없이 주부순찰단 활동에 나섰다.

주부순찰단 연두색 조끼를 입고 집을 나서면 스스로 자부심이 생긴다는 김정순(45) 씨, 동네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정유미(44) 씨 등 주부순찰단 활동은 작지만 기쁜 변화를 안겨주었다. 주위 사람들 권유로 시작하게 된 김광숙(38) 씨에게도 즐거움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달라지고 있는 동네 모습을 보면서 나름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4명 주부들이 5개 모듬으로 나뉘어 각화·무등초등학교, 각화마을, 시화마을, 농산물도매시장, 평교어린이공원, 금호타운 등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들이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애쓴다.

어린이 보호에 정성을 쏟고 있는 문화동 주부순찰단 단장 노정해(46) 씨는 금호아파트 앞 횡단보도 쪽에 안전 가림대 설치 필요성을 설명한다.

“각화초등학교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등하교시 어린이들이 멀리서도 신호가 바뀐 것을 발견하면 길을 가로질러 뛰어가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눈앞이 아찔해져요.”

엄마의 세심한 눈으로 바라보며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하고 방법을 찾는다. 운동하기 위해 집을 나선 때에도 지나치지 않고 주위를 꼼꼼히 살핀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말하는 정길자(48) 씨는 이면도로 주정차 문제가 해결되었음 한단다.

“제2순환도로 아래는 시화마을이 조성되어 있어요. 어린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산책하기 위해 자주 찾을 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견학하러 오는 곳이지요. 주정차 금지 구역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대형화물차와 관광버스 등이 이를 어기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안전사고의 위험이 너무나 많아요.”

게다가 차가 떠난 자리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넘쳐나 주민들 보기도 부끄럽지만, 문화동을 찾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는 것이 더 두렵다고 한다.

양순덕(48)·이민자(48) 씨는 각화저수지 보호 협조를 당부한다. 바르게살기협의회에서 환경감시단으로 활동,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사람을 저지하고 있지만 도통 들어주지를 않는단다.

“물고기도 사다 넣어주고, 비가 와 물이 넘치면 수문을 열어주며 관리를 하고 있어요. 자연을 보호한다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데, 낚시해서 물고기도 잡아가고, 미끼며 쓰레기를 버리고 가니 속상해요. 글자도 흐리고 낡아 쓰러지게 생긴 경고문 팻말이 하나 있기는 한데, 소용없어요.”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찾아 처벌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주부순찰단 활동과 더불어 많은 주민들이 호응하고 협조해줘야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는 노정해 씨.

“불법 쓰레기, 무단 건축물이나 광고 등이 거리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는 입장이 달라지지요. 혼자 편하자는 맘보다 자녀 얼굴을 떠올리며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주부순찰단 좋으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동네주민이 좋자고 하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