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북구 구민상 4개 부문 수상자가 확정됐다. 북구는 오는 4월 13일 제29주년 구민의 날 때 구민상을 수여한다. 지역경제부문, 지역사회봉사부문, 문화예술체육부문, 효행부문 등 4개 부문에 걸쳐 수상하는 북구 구민상은 지난해에 첫회 시상식을 가진 뒤 올해로 두 번째다. 3년 이상 북구에 거주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이 많은 구민을 대상으로 수상하는 자랑스런 인물이다. 제2회 북구 구민상 수상자들의 공적을 소개한다. <편집자>
○ 효행부문-신안동 광신경로당 김 만 호 회장
칠순 노령에도 백수 넘긴 모친 5년 봉양
“자식으로서 할 도리를 했을 뿐인데 큰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효행부문 수상자인 김만호(75) 북구 신안동 광신경로당 회장은 북구 구민상 수상소식에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축하의 말에는 여전히 쑥쓰러운 듯 말을 아꼈다.
칠순을 넘긴 김 회장은 노령의 불편한 몸으로 3월 21일 104세까지 사시고 고인이 되신 노모 정봉순 씨를 5년여 동안 봉양하며 극진히 모셔왔다.
지난 2003년 부인이 심장병으로 사망한 뒤 혼자 노모의 손과 발 노릇을 하며 식사부터 빨래, 목욕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효행을 실천해 왔다.
자신이 보살핌을 받아야 할 처지에도 정성껏 노모를 받들어 온 김 회장은 어른 모시는 것 뿐 아니라 동네 노인들을 위한 복지여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5년 전 경로당 설립을 주도하고 회장까지 맡으면서 회원수를 2배 가까이 늘리며 노인당을 활성화 시키기도 했다.
○ 지역경제부문-글로벌 광통신(주) 박 인 철 대표이사
광케이블 분야 최고 기업 성장
글로벌 광통신은 특수 광케이블 전문업체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조명용, 통신용, 옥외경관조명 제품 등 광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은 광케이블 분야의 기업이다. 지난 2007년 광산업집적화단지에서 북구 LED밸리로 이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현재는 50여 가지 옥내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인철(43) 대표이사는 LG산전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초 광주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사업을 계기로 벤처기업을 창업해 글로벌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33억의 매출을 달성하고, 올해는 15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박 대표는 “뛰어난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광통신은 국내 최고의 설비와 인력을 갖추고 세계시장 석권을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특허출원을 한 다중 광섬유 격자를 이용한 화재감시 시스템과 플라스틱 광섬유케이블등 실용특허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도 하다.
○문화예술체육부문 - 전남대 박 철 교 명예교수
후진양성과 지역화단 발전에 공헌
박철교(73) 전남대 명예교수는 한국 산하의 경관과 풍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 세계를 펼쳐온 수채화 화가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조선대와 전남대 사범대 미술과 교수로 26년간 재직한 박 명예교수는 현재도 후진양성과 지역화단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1968년부터 약 150차례 초대전 및 단체전에 초대됐으며, 개인전만 16회째를 가진 박 명예교수는 대상 세계를 과장하거나 영상을 왜곡하지 않고 오로지 자연에서 느낀 감명을 담담하고 소박하게 화폭에 담아 왔다. 또 솔직함과 자유, 장르에 대한 지조, 그리고 내면의 따사로움이 작품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남대 교수,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회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 명예교수와 한국수채화 협회 고문직을 맡으며 칠순이 넘은 고령임에도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용봉동에 ‘박철교 수채화 연구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 지역사회봉사부문 -북구 365오피니언 유 문 자 부위원장
1984년부터 봉사…동네 ‘팔방미인’ 심부름꾼
“대가를 바라기 보다는 보람 때문에 참여를 하는 것이지요. 한번 봉사의 중독에 빠져들면 빠져 나오기가 힘듭니다.”
지난 1984년부터 매주 1회씩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일상생활이 됐다는 유문자(61) 북구 365오피니언 부위원장은 요즘에도 의욕이 넘쳐난다.
무등육아원과 광주애육원에서 봉사를 시작한 유 부위원장이 본격적으로 봉사에 뛰어든 것은 북구 주부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봉사의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면서부터다. 북구지역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뿐 아니라 비인가 시설에 대한 봉사에서 문화관광안내, 5·18묘역 안내 가이드 같은 전문적인 영역까지 봉사가 필요 한 곳에는 항상 봉사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매주 수요일 경로당 여가프로그램의 단골 봉사자로 나서고 있기도 하다. 두드리팀의 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20년 전에 배운 한춤과 노래로 노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유 부위원장은 중흥1동의 통회장까지 맡고 있으면서 지역주민들의 팔방미인 심부름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