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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두암3동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가족교육’

북구신수정 2009. 4. 14. 09:29

■ 북구 두암3동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가족교육’



‘마음의 병’ 알면 보입니다


우울증·성인병·노인성 질환 건강 정보 알고

여러 사례 살피며 문제 근본 해결책 찾아나서


 

 “몸의 때를 벗겨내는 것처럼 감정의 찌꺼기들을 열심히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이라 할 수 있는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건강 정보를 통해 정서문제와 대인관계 어려움 극복을 위한 북구 두암3동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가족교육’시간. 전남과학대학 정신보건학 이재성 교수가 강사로 나서 월 4회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한다.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어 멀리 전문 병원을 찾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우울증, 정신질환, 알콜 의존증, 가족관계 갈등 해결 모색을 포함한 노령화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주민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4월 첫 번째 교육은 노년기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 ‘뇌졸중과 치매’ 제대로 알기.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지만, 늙어가는 것은 자연현상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서적, 기능적으로 퇴화가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할 수도 있고, 병이 생겼다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실어증, 치매, 편마비(신체 한쪽 마비), 우울증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우울증은 뇌졸중의 후유증이 아니더라도 발병, 치매초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삶의 즐거움을 빼앗아 삶의 질을 극히 저하시킨다.

“노인성 질환은 대다수가 만성입니다. 환자를 돌보는 사람의 심신이 건강해야 아픈 가족을 살필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100% 집중하는 것은 쉽게 지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족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 만성질환자가 있더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 ‘재충전’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심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단다. 뇌졸중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인해 찾아 오는 신체 후유증에 대한 부적응 반응으로 환자는 가족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가정에 암울함이 드리워진다.

“마음은 자꾸 표현해야 합니다. 감정을 정서적으로, 합리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습니다. 쌓였던 마음의 울분을 털어내는 울음치료, 즐겁게 웃는 웃음치료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믿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취미 등을 찾아야 합니다.”

두암3동 원예치료교실에도 참여하고 있는 서혜종(49) 씨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 생각에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가족교육 교실에서 교육을 받고 질문을 통해 답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있다.

“만사가 귀찮은데 어디서 취미를 찾아요? 마음속에 있는 말을 못하니까 답답하고. 그래도 사람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은 위로가 되고 힘을 얻지요.”

두암3동 주민센터 최종미(42) 사회복지사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원예치료와 아로마 향기치료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8-4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