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중앙 나이테 광장, 팔방놀이 등
소리놀이, 문어 밧줄타기, 새싹의자 설치
‘기적의 나무와 놀이 숲’
문산어린이공원 문 열어
‘기적의 나무와 놀이 숲’이 북구 문흥1동 문산 어린이공원에 만들어졌다.
아이들 놀이공간인 ‘기적의 나무와 놀이 숲’에선 높이 1.2m, 넓이 113㎡의 둥그렇게 생긴 나이테 광장 나무 놀이터 위로 아이들이 올라가 놀기도 한다. 나이테 광장인 놀이터 중앙에서 팔방놀이도 한다. 또 놀이터 양쪽 귀퉁이에선 깔대기에 입과 귀를 대보며 ‘소곤소곤’ 말하는 소리놀이를 하기도 한다. 또 문어 형상의 밧줄타기와 새싹을 닮은 의자에서 논다.
외롭게 긴 시간을 할아버지 당산나무 홀로 지켜온 문산 어린이공원이 한국토지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인 친환경 놀이터 리모델링 지원에 의해 북구 문흥1동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정리되지 않는 문산 어린이공원 주변과 낡고 위험한 놀이시설로 방치되었던 어린이공원 디자인에는 놀이터의 주인인 문산초등학교 6학년 7반 어린이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참여해 꿈과 희망, 그리고 추억이 담긴 놀이공간으로 바꾸었다.
어른들이 지켜준 할아버지 당산나무와 어린이들의 꿈이 함께하는 등 모두의 소중한 공간이 된 ‘기적의 나무와 놀이 숲’인 북구 문흥1동 문산 어린이공원 개장식이 지난 4월 10일 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다.
“어두워서 공원에 오기 싫었어요. 미끄럼틀도 녹슬고, 낡아서 타기 싫었어요. 지금은 미끄럼틀도 새로 만들어져 좋고, 더 높아졌어요. 더 깔끔해졌어요.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지요. 앞으로 친구들과 자주 놀러올 거예요.”
문산 어린이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문산초등학교 5학년 강선우(12) 어린이는 친구인 김용선(12), 김옥균(12) 어린이와 함께 깔대기에 입과 귀를 대보는 소리놀이를 하면서 즐거워 한다.
“소리놀이 기구를 가지고 말하면 멀리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실감이 난다”는 김용선, 김옥균 어린이는 “새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이 있어 놀기도 하지만 그래도 놀이터 중앙에 그려진 팔방놀이가 가장 재미있다”고 말한다.
특히 문산초등학교 6학년 7반 고원창 어린이 외 32명이 직접 참여해 만든 ‘기적의 나무와 놀이 숲’은 광주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와 전남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 그리고 북구문화의집과 공동으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20여 차례 만나면서 문산 어린이공원을 다시 디자인하기도 했다.
문산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의 제안을 토대로 할아버지 당산나무만 외롭게 서 있는 문산 어린이공원인 ‘문흥당산 19-007 행성’에 어린왕자가 찾아와 놀이 씨앗을 뿌려 재미난 놀이가 가득한 놀이 숲 이야기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