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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석곡동에 ‘행복도서관’이 생겼어요

북구신수정 2009. 5. 7. 08:37

북구 석곡동에 ‘행복도서관’이 생겼어요



장운지역아동센터에 아동 도서 700여권 갖춘 도서관 개관

화분에 꽃 심기 등 마을 청소하고 주민과 마을 잔치 열어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북구자원봉사센터 후원


무등산 자락 북쪽에 위치해 있는 자연마을 북구 석곡동에 사는 영상이와 태희, 산이는 방과 후 마을회관에 위치해 있는 장운지역아동센터를 찾는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산과 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라도 심심할 틈이 없지만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지금, 공부도 틈틈이 한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안타깝기만 했던 장운지역아동센터 서경훈(42)·박소용(37) 씨. 이런 두 사람에게는 물론 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도 지난 4월 15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 후원으로 ‘행복도서관’이 개관한 것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는 지난해부터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및 도서 기증 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석곡동 장운지역아동센터는 올해 첫 사업 대상으로 도배, 장판, 책장, 책상 등을 바꿔주고 아동 권장도서 700여권을 기증했다.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CV 추진팀 조민희(40) 매니저는 “어린이들이 책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런 마음이 전해져 건강한 일꾼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장운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지도, 나들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얼마나 재미있나 읽어보죠!” “책이 많아요! 많이 봐요!”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 ‘사랑나눔이’ 봉사단과 책 정리를 하기 위해 함께한 어린이들. 높다랗게 쌓인 책더미에 둘러 쌓인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웃음을 터트린다. 이미 책 정리는 뒷전이 되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집어 들기에 정신없다.

아동센터가 위치한 마을회관 주위에서도 봉사단원들과 철쭉 심기를 하느라 호미를 들고 흙을 뒤집는다. 신이 난 어린이들의 높은 함성이 온 동네를 깨운다. 간만의 시끌벅적함이 싫지 않은 듯 어르신들도 함께 거든다.

장운지역아동센터 박소용(37) 씨는 지역사회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정말 고맙기만 하다.

“농촌 살림이 얼마나 풍족하겠어요? 이런 가운데 여러 곳에서 아이들 정서를 위해 도움을 주니까 고맙습니다. 책도 어린이 권장도서로 정말 다양하게 준비한 것을 보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하루에 책 한 권 읽기’ 등 독서 대회를 열고, 화분에 물주기 등을 하며 책임감을 갖고 책과 화단을 가꿀 수 있도록 한단다. 나아가 어린이들이 오늘의 감사함을 잊지 않고 밝게 자라나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을 희망해본다.

☎266-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