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노인종합복지관-광주노인복지센터 ‘미술치료’ |
오늘 당신의 기분은 무슨 ‘색’입니까건강상담, 물리 치료, 요가교실 등 어르신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빨주노초파남보. 함께 있으면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하나씩 떼놓고 보면 밝고, 어둡고, 따뜻하고, 차갑고 등 다른 이미지를 준다. 색으로 대표되는 미술을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만져주는 북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영옥) 광주노인복지센터 ‘미술치료’ 시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이뤄진다. 미술치료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지만, 쉽게 말해 ‘언어가 아닌 비언어 미술로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미술치료사 정윤희(30) 씨는 설명한다. “잠재된 무의식을 비언어적으로 쉽게 끌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옛날의 기억, 외로움, 기분 등을 그림, 액자 꾸미기, 찰흙 빚기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에요. 어르신들의 마음을 말이나 글보다 빨리 시각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색채와 모양 등이 가지고 있는 원래적 의미에 국한해 판단하는 것은 금물. 명백하여 이해하기 쉬운 것이 있는 반면 같은 색상도 사용할 때마다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문양이 있어 자유롭게 색칠하는 ‘만다라’의 경우, 여러 가지 색깔과 형태를 띤다. 지난 8월 27일, 북구노인종합복지관 광주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은 ‘오늘 당신의 기분은 무슨 색입니까’라는 주제로 만다라 미술치료 수업을 했다. 수업에 앞서 정윤희 미술치료사는 어르신들의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가벼운 손동작을 실시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미술치료 시간을 은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봉신희(32)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미술치료를 접한 지 3년 정도 되어 가는데,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자유스러워졌다”며 “수시로 변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게 돼 더 세심하게 챙길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방문요양·목욕·노인돌봄·주야간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일흔 일곱의 노정애 어르신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던 기억을 떠올린다. “배추밭에 배춧잎들이 잘 자라면 기분이 좋았지. 벼농사도 지었지. 우두커니 있는 것보다 나으니까 색칠을 하지. 머리는 무슨 색으로 할까?” 밭에서 잘 자라나던 배추가 떠오르는 기분, 흐리지 않고 맑음이다. 노랑색 크레파스를 집어 드는 윤일례(81) 어르신이 한마디 한다. “마음은 검은데 화려한 것이 좋으니깐, 노랑색을 칠하는 것이제.” 자식들 뒷바라지에 정신없이 흘려버린 젊은 세월이 생각난 것일까. 그래도 후회 없는 듯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265-5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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