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살리는 ‘지역만들기’ |
역사·문화 살리는 ‘지역만들기’
충효동 성안마을 공동우물 복원 주민행위규범 마을규약도 만들어
□ 석곡동 주민자치위원회
“산 물소리 휘돌아/ 물빛 맑게 흘러 돌아오는데/ 단풍인듯 붉은노을 얼비쳐 걸려으니/ 빨래터 아낙들이 찰랑찰랑 물결 밀고/ 맑은 날씨 씻어겠네.” <손광은 시인의 ‘맑은 날 옛 빨래터’>
지역주민들이 수 백년 이어져 온 공동 우물을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 규약을 만들고 있다. 북구 석곡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충효동 성안마을 생성과 동시에 지역주민들 생명수 역할을 해 온 공동 우물을 새롭게 복원시켰다. 뿐만 아니라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주민 공동의 행위규범인 마을 규약을 만들고 있다. 석곡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말경에 충효동 성안마을 중앙에 위치한 공동 우물을 복원해 사라져가는 지역의 향토문화를 생성하는 등 공동 우물 주변을 말끔히 단장해 주민들의 쉼터로 변모시켰다. 뿐만 아니라 공동 우물과 함께 수 백년 동안 어어져 마을 애환을 지켜 본 마을 돌담을 새롭게 정비하는 등 마을의 오랜 전통을 전승시키기 위해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적극 복원시키고 있다. 특히 충효동 성안마을 공동 우물은 조선시대인 15~16세기에 생성된 성안마을과 동시에 생겨 마을 주민들의 식수 뿐만 아니라 빨래터, 그리고 주민과 주민의 소식을 전하는 둘레가 무려 45m에 이르는 샘터이기도 하다. 주변 지반보다 150cm 아래에 있는 성안마을 공동 우물 주변은 기와 담장을 설치해 경계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물과 연지 구간에 여울을 만드는 등 북두칠성 모양의 빨래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가로 150cm, 세로 90cm 크기의 타일 벽화를 만들어 부착했다. 타일 벽화는 손광은 시인의 ‘맑은 날 옛 빨래터’ 시와 더불어 무등산의 물줄기가 성안마을에 모여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공동우물 형성과정, 그리고 김덕령 장군 일화 등이 설치됐다. 특히 박수근 화가의 빨래터를 비롯해 성안마을 공동 우물 옛 사진과 김덕령 장군의 생가터 사진을 타일 벽화로 복원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우물 주변 20m에 이르는 보기 흉한 담장과 창고를 허물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해 4월부터 공동 우물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기본계획 설명과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선진지 견학과 마을 대표자 간담회 등 마을총회를 통해 마을 공동 규약을 만들고 있다. 석곡동 김종호(65) 주민자치위원장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성안마을 옛 빨래터인 공동 우물 복원과 주변 돌담을 정비했다”며 “공동 우물 복원을 통해 선인들의 문화적인 발자취를 다시 한번 음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살기좋은 성안마을 규약 ·성안마을 주민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성안마을 주민은 먼저 인사하고 어른을 공경합니다. ·성안마을 주민은 이웃의 대소사를 내 일처럼 돕습니다. ·성안마을 주민은 주변의 잡초나 휴지 등을 솔선수범하여 정리합니다. ·성안마을 주민은 콘크리트, 블록, 벽돌담장을 쌓지 않습니다. ·성안마을 주민은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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