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여성단체협의회 신임회장 전 옥 희 님
“건강만 허락된다면 죽는 날까지 봉사를 하고 싶다. 다른 행복들보다 건강을 주시라고 늘 기도 드린다”는 북구 여성단체협의회의 신임 회장 전옥희(64)씨.
원래 14개 단체로 이루어져 있던 북구의 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에 두 개의 봉사단체를 더해 오는 3월 5일부터 총 16개의 봉사단체로 활동하게 된다.
각종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결성된 푸른사랑 어머니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 회장은 결성 후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산종합사회복지관과 평화노인당에서 어르신들께 식사 제공, 이발봉사,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산담배 추방 캠페인과 학교폭력 금지 캠페인, 골목 청소, 경로잔치, 소년소녀가정 돕기, 장애인 체육대회 추진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전 회장은 장애인협회가 없었을 당시 최초로 대구광역시 달서구 푸른사랑 어머니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장애인 체육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해 왔을 뿐만 아니라 대구까지 직접 가서 체육대회 안내 봉사와 헌혈, 김치 담궈주기 등 지역간의 화합을 도모했다.
“봉사는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하는 게 아니라, 남 앞에 나서지 않으면서 스스로 크고 작은 일들을 묵묵히 찾아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전 회장은 “봉사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영광에서 조기를 가져와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우산종합사회복지관에 고추도 여러 근 제공해 주고, 현수막 제작할 비용을 아끼려고 종이 한 장 한 장에 내용을 써서 쌀도 모았다”고 했다.
이렇게 소리 없이 봉사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며 30년이 넘게 봉사활동을 해온 전 회장은 “젊은 사람들이 부모인데 다툼으로 인해 이혼을 하고 버린 두 남매를 지난 7여 년간 옷과 연탄 등 뒷바라지를 하며 돌봐 왔는데, 이사를 하는 바람에 더 이상 도와줄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전회장은 “하지만 지금까지 도울 수 있었다는 점과 남매가 바르게 커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내가 봉사를 함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고 내 자녀들이 좋은 신념들을 본 받고 배우며 자랐다”며 “봉사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남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내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는 과정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했다. 인정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죠” 또한 전 회장은 “북구 여성단체가 크고 작은 일들을 만들고 찾아서, 발로 뛰는 봉사자들이 많아 져서 ‘다른 어느 구보다 특색 있고 열심히 한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오른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 회장은 오늘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며 북구 곳곳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